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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美 대선…"코스피 추세적 상승? VS 변동성 확대"


입력 2020.10.06 05:00 수정 2020.10.05 16:16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대선 한달여 앞두고 결과 불확실성↑…코스피 변동성 확대여부 주목

연말까지 코스피 2350p서 횡보, 대선전까지 외국인 수급 주도 난항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권자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대선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제외한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폭을 확대하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빗겨갔다. 그럼에도 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코스피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30.11포인트(1.29%) 상승한 2358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6억원, 3875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식 매수세를 이어가던 개미들은 이날 5400억원 이상 매도 공세를 벌였다. 개미들은 지난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재선 '빨간불'에 대선 불확실성 커져...외국인 수급에 악영향


코스피는 향후 미국 대선 향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1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권자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대선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WSJ와 NBC가 9월 30일~10월 1일 미 전역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3%, 트럼프 대통령은 3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 후보간의 격차는 14%포인트나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대선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가 코로나에 확진되면서 바이든 당선이 유리해진 상황이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만 봐도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불복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선거 이후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TV 토론 이후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며 "추가 부양책 규모와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 양당간 논의가 필요하지만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제지표 하락은 모두에게 부담인만큼 대선 이전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국내증시 수급에도 영향을 줄 미국 증시의 향방은 미국의 재정정책 합의 여부와 규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계 중심의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데 미 대선 전까지 상황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강세흐름과 미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영향력은 이미 약화된 상황이어서 자금 이탈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 한 달간(9월 5일~10월 5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524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이 2조7097억원을 사들인 것에 비해서는 본격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연말까지 횡보 국면...업종별 차별화 뚜렷 전망


코스피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올 연말까지 횡보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를 넘어서는 등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PER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곽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는 올 연말까지 235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위아래로 100포인트 내외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코스피 밴드 돌파시 11월 대선 전 하향 돌파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과 대선 실패 가능성에도 현재 주식시장 리스크 지표에는 아직 이상 신호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내 경기민감주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S&P 지수에서 지난 2일 5개 업종의 주가 수익률에서 부동산(1.6%)을 비롯해 자본재(1.4%), 은행(1.4%), 유틸리티(1.1%), 에너지(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한달 앞두고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지만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던 것은 미국의 시스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라며 "트럼프가 국정 수행이 어렵더라도 펜스 부통령이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오래도록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처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친환경 에너지와 IT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선거전에 복귀하기 전까지 바이든 수혜주에 관심이 쏠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도 미국을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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