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 20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 통해 귀국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가족과 감격 상봉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금의환향을 앞두고 있다.
김광현 측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그는 7일 오후 4시 20분 대한항공 KE0036편으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귀국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고, 김광현도 해외 입국자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다만 김광현 측 매니지먼트사는 추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난 뒤 별도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8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김광현은 파란만장한 시즌을 보냈다.
스프링캠프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둬 5선발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생소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부여받고 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도 늦춰지는 불행을 겪었다.
이 기간 최지만처럼 귀국을 선택해 국내 훈련에 나선 케이스도 있었지만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었던 김광현은 그대로 미국에 발이 묶였다. 이로 인해 미국에 홀로 남은 김광현은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과도 싸워야했다.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1월31일 출국한 김광현은 약 8개월 만에 그립던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을 앞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몸과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 시즌을 보낸 만큼 수확도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25일 피츠버그와의 개막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광현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세이브를 챙긴 뒤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와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마쳤다.
선발 투수로 승승장구하던 김광현은 지난달 초 신장질환으로 인해 잠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가 성공적으로 복귀해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이 승리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하지만 이후 세인트루이스가 2연패로 탈락해 더는 마운드에 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자 곧장 귀국길에 오른 김광현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대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현 측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다. 일단은 자가격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