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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병 현씨, 추미애 명예훼손 혐의로 내주 검찰에 고발


입력 2020.10.07 16:28 수정 2020.10.07 16:2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서울동부지검에 추미애·현근택 고발 예정

'거짓말' '이웃 아저씨' 'n차 정보원' 등 매도

서씨 통화 및 복귀지시 검찰이 사실로 확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활짝 웃으며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의 특혜휴가 의혹을 제보했던 현모 씨가 내주 추 장관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현씨가 서씨와 통화해 "복귀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추 장관 등은 거짓말이라고 매도했으나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다.


현씨 측 대리인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씨가 거짓말을 했다고 한 추 장관과 서시 변호사 현근택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청에 고소하려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현씨 측은 서울동부지검 공보관과의 통화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6월 25일 현씨가 미복귀한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를 지시했고 서씨도 이를 인정했다는 것을 공보관이 확인해주는 내용이다. 추 장관 측은 당일 통화가 없었다며 '현씨의 거짓말'이라고 매도해왔었다. 심지어 추 장관은 현씨를 다른 중대 소속의 '이웃집 아저씨'라고 비유하는 등 제보의 신빙성을 의심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결과, ‘휴가에서 미복귀한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하라고 했고, 몇 분 후 상급부대 대위가 찾아와 휴가자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현씨의 제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현씨 측은 추석 연휴 전 추 장관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근택 변호사, 방송인 김어준 씨를 지목해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득이 고발조치를 취했다. 당초 경찰에 하려했지만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해 정면돌파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다만 고발대상에 황 의원은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사과를 했기 때문이다. 앞서 황 의원은 "단독범" "철부지의 불장난" 등의 발언으로 현씨를 몰아세웠다가 이후 "마음에 상처를 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개인적으로도 따로 전화를 걸어 사과를 했다고 한다.


반면 추 장관은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또다른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 2일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옆 중대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지극히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치부한 뒤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적었다.


"(보좌관에게) 지시한 사실이 없다"던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이라며 "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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