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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 옛말?...다시 힘내는 종목은


입력 2020.10.10 06:00 수정 2020.10.10 06:2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지주사들 특성상 주주환원 적극적...한라홀딩스 등 주목”

배당성장주도 눈길...“이익과 배당 증가 가능성 함께 고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회사들의 배당정책이 큰 차별화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기업 빌딩들이 밀집한 서울 전경.ⓒ뉴시스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지주회사 등의 경우, 지배구조 특성상 주주환원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익과 배당의 증가 가능성을 함께 따져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배당을 앞두고 기업들의 배당 규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증권사 속설과 달리 올해는 배당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예년보다는 낮아진 상황이다. 힘든 시기인 만큼, 회사들의 배당 정책이 큰 차별성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주회사가 부각되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관련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직면했고 이는 지주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주사는 대부분의 수익을 종속기업에 기반을 둬 배당재원이 수동적일 수밖에 없음에도 배당을 비롯해 주주환원에 비교적 적극적이다. 지배구조 특성상 주주환원 정책에 신경을 써야하는 처지의 회사가 많아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은 “주요 자회사 덕분에 배당금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한라홀딩스, 주력 업종의 부진으로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기대수익률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지주, 해외 투자 지분 매각과 SK바이오팜 주식 상장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특별배당이 예상되는 SK,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1조원 후반대의 현금을 가진 LG 등을 배당 투자 유망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내년 실적과 성장 관점에서도 괜찮은 투자 대상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성장주 상승세 둔화 등 증시 방향성이 모호해졌다는 점에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수년 간 스튜어드쉽 코드 도입 확대, 지주사 전환 등으로 코스피의 전반적인 배당수익률·배당 규모는 증가했다. 다만 배당주 투자 성과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한국거래소의 대표적 배당지수 중 하나인 고배당50 지수를 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이 금융주에 치우치며 증시 주도주인 IT,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성장주 주도주의 성과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 배당 수익률 외에, 이익과 배당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해 단순 고배당 지수보다 현재의 증시 환경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3월 이후에는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지수를 다소 웃돌았고 4분기의 총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2011년 이후로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투자 성과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배당성장50 종목의 펀더멘탈이 주목된다. 그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 종목 중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간 상향된 기업으로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LG생활건강 LG전자 고려아연 CJ제일제당 한국금융지주 SKC 한솔케미칼 동원산업 풍산을 제시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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