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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3차 양산 협의회 개최…‘연내 계약’ 호소


입력 2020.10.12 09:38 수정 2020.10.12 09:38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협력업체 “K2전차 조속한 계약으로 경영악화 해소 절실”

현대로템 K2전차 ⓒ현대로템

K2전차 부품업체들이 3차 양산계약을 위한 협의회를 실시했다.


현대로템은 8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현대로템 본사에서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위아, 두산인프라코어 등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관계자들과 ‘K2전차 3차 양산계약 준비 검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 관련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은 최근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연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1100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방사청은 지난 7월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개정된 규격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변속기의 품질검사는 지연 중이다.


K2전차는 2차 양산사업에서도 국산 변속기의 내구도 시험 문제 등으로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재고 부담으로 협력사들이 경영난을 겪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경영난이 더 악화된 상황에서 자칫 변속기 문제로 3차 양산 계약이 내년까지 미뤄질 경우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K2전차 중소 협력사들은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원회와 방사청을 대상으로 방산업계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 체결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부품업체 관계자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을 위한 부품 생산으로 이미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고정비 부담이 생기고 있는데다가 코로나19로 경영난까지 겪고 있다” 며 “정부가 직접 나서 방산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을 체결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K2전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해외수출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코로나19로 가중되고 있는 국내 방산업체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체계업체로서 3차 양산 사업이 연내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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