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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기 치명적 실수’ 골키퍼 싸움서 엇갈린 희비


입력 2020.10.13 09:25 수정 2020.10.13 09: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반 교체된 안찬기, 치명적 실수로 추가골 헌납

조현우는 든든한 선방쇼로 벤투호 완승 이끌어

A대표팀 수문장 조현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A대표팀 형님들이 올림픽대표팀 아우들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스페셜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과 스페셜매치 2차전서 후반 10분에 터진 이동경(울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벤투호는 2차전서 달라진 모습으로 동생들을 압도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골키퍼 싸움에서 갈렸다.


이름 앞에 ‘빛’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조현우(울산)와 이광연(강원)이 양 팀의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하며 큰 관심을 모았고,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A대표팀 수문장 조현우는 경기 초반부터 선방쇼를 펼치며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전잔 7분 김대원의 프리킥에 이은 조규성의 위협적인 헤더를 막아냈고, 24분에는 이유현의 기습 왼발 슈팅을 몸을 날려 잡아내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이광연도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3분 A대표팀 권경원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조현우가 계속해서 A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반면 김학범 감독은 이광연 대신 안찬기를 투입했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 국가 대표팀 vs 올림픽 대표팀 2차전 경기에 이영재가 골키퍼 안찬기를 뛰어넘는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후반전 들어 주도권을 내준 올림픽대표팀은 결국 맹성웅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후반 10분 이동경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급해진 올림픽대표팀은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가져갔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오세훈의 두 차례 결정적 헤더와 후반 41분 김대원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모두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반면 올림픽대표팀 안찬기는 전반 43분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골문을 비우고 나와 헤딩으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이주용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주용이 가슴 트래핑 이후 침착하게 왼발로 빈 골문을 향해 공을 보내면서 A대표팀이 2-0으로 달아났다.


안찬기의 허무한 실책으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올림픽대표팀은 2분 만에 이영재에 쐐기골까지 내주면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월 U-23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골키퍼에 대한 고민을 안았던 김학범 감독은 다시 한 번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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