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준비위 합류 놓고 이해충돌 불거지자 사퇴
서울시장 후보군 거론돼…전날엔 지상욱 사퇴
김종인, 후임 사무총장 인선 착수…이철규 대행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선동 사무총장이 14일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재보궐 경선준비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벌어진 이해충돌 논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사무총장이 같은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고, 김 위원장이 즉각 수락한 사실을 전했다.
그간 김 사무총장은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어 왔다. 김 사무총장은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논란은 김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구성된 국민의힘 재보궐 경준위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불거졌다.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조직에 출마 후보군으로 꼽히는 인사가 합류하는 것은 '선수가 심판으로 뛰는 격'이라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반발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함께 논란이 됐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또한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오신환 전 의원도 앞서 준비위원 명단에 포함되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총장의 사퇴 직후 새로운 사무총장직 후보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무총장이 인선될 때까지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이 사무총장직을 대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