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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코로나19 쇼크' 극장가 후반전, 신인 감독 열전…히든카드 될까


입력 2020.10.15 08:52 수정 2020.10.15 08:5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완화되자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이 10월과 11월 신작 라인업에 포진돼 있다.


15일 개봉하는 '돌멩이'와 '소리도 없이'는 각각 김정식 감독과 홍의정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 분)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정식 감독은 석구처럼 어린 아이의 지능을 가진 가족이 있다고 고백하며, 그가 살아오며 감내하고 갇혀있던 편견과 믿음을 영화로 풀어냈다. 믿음이란 화두를 던지며 자신이 믿고 있던 것들이 진짜 옳은 것이었는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영화 산업에 25년 동안 종사, 꾸준히 시나리오를 쓰며 연출에 도전했지만 2020년 10월 15일이 되서야 '돌멩이'를 내놓게 됐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 제작이 확정 난 후, 배우 캐스팅을 위해 시나리오가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목 받은 신예다. 신인답지 않은 묵직한 필체와 촌철살인, 그리고 주인공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설정을 가미해 이야기를 끌고가는 필력을 칭찬 받았다.


유아인과 유재명으로 완성된 '소리도 없이'가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되자 시나리오보다 한층 다채롭고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호평 받고 있다.


유아인은 프로모션 기간 내내 홍의정 감독에 대해 깊은 신뢰를 표했다. 장난스럽게 "또라이"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태도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소리도 없이' 영화 자체가 홍의정 감독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를 더 궁금하게 만드는 감독이라고 칭찬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가 죽던 날'은 단편 ‘여고생이다’(2008)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다 끝난 사건을 형사 현수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며 그 이면에 숨겨졌던 진실을 따라간다.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부터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는 연대를 말한다.


'내가 죽던 날'은 각자 세 캐릭터의 세밀한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쓰여있어, 또 하나의 충무로 기대주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도굴'의 박정배 감독은 2004년 '어깨동무' 연출부로 시작해 황동혁 감독의 '도가니', '마이파더' '수상한 그녀' 조감독을 거쳐 메가폰을 잡게 됐다. 황동혁 감독은 '도굴'의 각색과 제작을 맡아 이번에도 박정배 감독과 인연을 이어간다.


'도굴'의 강점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다. 한국 영화 사상 '도굴'이라는 소재로, 이제훈, 조우진, 임원희, 신혜선이란 믿고보는 배우들과 국내 관객이 사랑하는 케이퍼 무비 장르를 완성했다.


앞서 언급된 영화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면 '도굴'은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관객들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지난 7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대작들이 개봉을 미루며, 더 많은 관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먼저 관객들 앞에 나선 이 상황은 다각적으로 해석된다.


신인 감독으로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길 수 있지만, 1단계가 완화 됐음에도 당분간 좌석 한칸 띄워앉기를 유지해 관내 관객수를 제한하고 있어, 흥행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들이 극장가의 히든 카드로 작용할 지, 실험대에 먼저 오른 눈치싸움의 지표가 될지 이들의 성적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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