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구단 감독들 이구동성 “흥국생명·GS칼텍스 2강”

2020-21 V리그 여자부 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열려

김연경 가세한 흥국생명, 코보컵 우승 GS칼텍스 2강 평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 ⓒ KOVO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 대부분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6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이 자리해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올 시즌 ‘배구여제’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과 지난달 제천 코보컵 우승을 이룬 GS칼텍스가 각 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은 워낙 전력이 좋다. 김연경 등이 들어오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을 했다”며 “GS칼텍스는 컵대회 우승을 통해 충분히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흥국생명은 선수 구성 자체가 너무 좋다. 다른 팀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이소영이 기량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은 모든 분들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선수 구성을 갖췄다. GS칼텍스는 기존 멤버 구성이 좋고, 코보컵의 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오지영은 “흥국생명은 누가 봐도 내로라하는 선수가 많다. GS칼텍스는 윙 선수들도 잘하지만 그 외 선수들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도 “이유는 같다. 특히 GS칼텍스는 리시브 라인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김희진은 “흥국생명은 좋은 선수들 많이 있고 전력상 부족하지 않다. GS칼텍스는 코보컵 때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흥국생명은 말할 이유도 없다. GS칼텍스는 높이, 공격력, 디펜스 모든 부분이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배유나는 “두 팀 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 ⓒ KOVO

2강으로 지목 받은 박미희 감독과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이 봄 배구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박미희 감독은 “현대건설은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도 포진돼 있어 기본적인 범실이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도 “현대건설은 멤버 구성상 빠지는 자리가 거의 없다 생각한다”고 견해를 전했다.

선수들의 생각은 다소 엇갈렸다.

이재영은 “현대건설은 작년과 멤버구성 똑같다”고 높게 평가했지만 이소영은 현대건설 대신 KGC인삼공사를 지목했다.

이소영은 “인삼공사도 멤버들이 많이 바뀌지 않아 조직력과 수비에서 강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