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체육부 장관 지적에 유벤투스 "보건 당국 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라이 라디오 1'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A매치를 위해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던 호날두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무증상 감염)을 받았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소집을 즉각 해제했다.
이후 호날두는 전용기에 탑승해 소속팀 유벤투스의 홈 토리노(이탈리아)로 건너왔다.공항서 대기 중인 앰뷸런스를 타고 호날두는 자택으로 향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호날두는 SNS를 통해 자가격리 중인 근황을 공개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호날두의 출국 전후 과정을 놓고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 출국 과정부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벤투스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가 큰 상황에서 호날두는 자가격리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기간을 더 가질 경우 포르투갈 대표팀 경기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세운 방역 지침과는 거리가 있다.
포르투갈에서 이탈리아로 귀국할 때도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와 다른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유벤투스는 공식 성명을 내고 “보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귀국했다. 지금도 보건 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혜 논란이 될 만한 쟁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상황은 아니지만 호날두가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10일 후 재검사를 받는다.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으면 오는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일명 '메호대전'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