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래서 가을재원’ 오재원, 김태형 감독 지지에 화끈한 화답


입력 2020.11.05 09:16 수정 2020.11.05 09:1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2안타 2타점 맹타

특유의 승리욕 불태우며 감독 믿음에 응답

오재원 ⓒ 뉴시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믿음에 ‘가을 재원’ 오재원이 화끈하게 화답했다.


오재원은 4일 잠실야구장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16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모두 진출했다. 시리즈 승리 확률 100%다.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발 플렉센 호투와 1회말 선제 2점홈런을 쏜 페르난데스 활약도 눈부셨지만 ‘주장’ 오재원 특유의 파이팅과 맹활약은 이날 승리에서 빼놓을 수 없다.


오재원은 ‘주전 2루수’ 최주환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85경기 타율 0.232에 그쳤던 오재원은 시즌 초반 최주환에게 밀렸다. 대타로 활약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예전의 오재원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고, 주장 완장도 오재일에게 넘겼다.


그래도 가을에 접어들며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에 쏠렸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주전 2루수’ 최주환의 컨디션이 완전하다고 해도 오재원을 쓸 생각이었다.


오재원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5할의 타율(10타수 5안타 3타점)을 찍었다. 우승을 확정하는 4차전에서는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가을 재원’의 면모를 과시했다. 풍부한 큰 경기 경험과 여전히 꿈틀거리는 승리욕을 품고 있는 오재원이라는 매력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다.


오재원 ⓒ 뉴시스

그런 기대와 믿음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공수 양면에서 빛났다.


2-0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플렉센의 3구째 공이 크게 바운드 됐다. 1루 주자 채은성은 2루로 내달렸고, 포수 박세혁의 송구는 썩 좋지 않았다. 2루수 오재원은 짧은 바운드로 재치 있게 포구해 채은성을 태그아웃 처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타점도 올렸다. 1사 1·3루 찬스에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뽑아 3-0 리드를 안겼다. 2015 프리미어 한일전을 연상시킨 ‘빠던’이라는 양념까지 곁들여 더그아웃과 1루 홈팬들로 하여금 주먹을 불끈 쥐게 했다.


6회말에는 쐐기 타점도 찍어냈다. 1사 2루 찬스에서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두산이 올린 4득점 가운데 절반이 오재원 방망이에서 나왔다.


두산은 이날의 완승으로 ‘확률 100%’를 잡으며 플레이오프에 성큼 다가섰다. 2015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두산은 준PO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업셋에 성공했다. 그때의 주역 중 한 명이 오재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