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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해외, SK매직은 국내…렌탈업계 3Q 성장 견조


입력 2020.11.05 14:03 수정 2020.11.05 14:0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코웨이, 말레이시아 매출만 2713억…영역 확대 나서

SK매직, 국내 200만 계정 목전…꾸준한 상승 이어가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코웨이

국내 렌탈 가전 1, 2위 업체인 코웨이와 SK매직이 3분기에도 '관리가전'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코웨이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SK매직은 국내 시장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도 800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했다.


코웨이가 CS닥터 파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 매출 덕이 컸다. 코웨이의 3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2713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말레이시아 법인은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마케팅 등을 통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1788억원을 달성했다.


코웨이는 불모지였던 말레이시아 렌탈 가전 시장을 개척한 이후 줄곳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는 매트리스 사업을 말레이시아에 이식해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인구의 약 70%가 무슬림이라는 점을 고려해 정수기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는 등 현지화 노력도 병행했다.


미국 법인 매출도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0.7% 증가한 518억원을 기록했다.


SK매직 스스로 직수 정수기.ⓒSK매직

반면 SK매직은 국내 시장에서 보다 두각을 나타냈다. 코웨이의 경우 국내에서 렌탈 계정 순증 감소를 겪었지만 SK매직은 올 3분기까지 계정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80만개였던 SK매직의 렌탈계정은 올해 1분기 187만개, 2분기 194만개, 3분기 198만개로 증가해 200만 계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덕분에 렌탈 사업 매출도 전분기 대비 6억원 가량 늘며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수익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SK네트웍스가 지난달 28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SK매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감소했다. 매출은 260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8.5% 줄었다.


SK매직은 지난해 하반기 일부 렌탈 계약을 운용리스에서 금융리스로 회계기준을 바꿨다. 변경 전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5%가량 상승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구독 경제가 활성화 됨에 따라 글로벌 렌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1~2인 가구 등 소형 가구 중심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고 관리가전 수요 역시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조6000억원이었던 국내 기업과 소비자간 렌탈시장 규모는 올해까지 18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 간 거래 렌탈 시장까지 합하면 올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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