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선거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아"
"한미동맹 4년간 시험대…바이든 시대 기대"
"文대통령도 北 비핵화·한미동맹 재검토해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들은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게 퇴출 명령을 내리고 그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았다"며 "우리 국민들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미국의 대선은 우리 정치에도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 인사를 건네며 "민주공화정의 승리 역사를 새로 쓴 미국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와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진영논리, 편가르기로 인해 이념, 계층, 인종으로 극심한 분열과 혼돈을 겪고 글로벌 리더십이 도전받는 이 때, 바이든 당선자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은 무겁고 중요하다"며 "바이든 당선자가 포용과 관용의 정신으로 미국을 하나로 치유하고 통합하며, 전쟁 질병 종교 이념 경제의 충돌로 불안정한 세계를 인류의 기본적 가치를 바탕으로 공존 평화 번영의 길로 이끌어갈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트럼프 시대의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혹평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은 시험대에 서 있었다"며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돈으로 계산해서 한미연합훈련은 취소되고 방위비분담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비핵화 쇼만 했을 뿐 북한 비핵화는 더 요원해졌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바이든이 이끌어나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며, 한미동맹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는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 쇼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