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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까지 따낸 전북…더블로 아름다운 마무리


입력 2020.11.08 17:19 수정 2020.11.09 17:1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전북 더블 달성. ⓒ 대한축구협회

전북 현대가 K리그 최강의 팀임을 입증하며 구단 첫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이승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3-2로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의 FA컵 우승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이며 구단 통산 세 번째 쾌거다. 또한 전북은 구단 최초로 한 시즌 2개의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울산은 이번에도 ‘전북 징크스’에 시달리며 정상 문턱에서 좌절, 올 시즌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울산은 K리그에서도 전북과 막판까지 경쟁하다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더블까지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았던 전북이다. 전북은 전반 4분, 무관의 한을 털기 위한 울산의 공세에 밀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분, 울산의 골잡이 주니오는 홍철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송범근 골키퍼의 몸을 날릴 수비를 뚫어냈다.


전북 더블 달성. ⓒ 대한축구협회

하프 타임서 전열을 가다듬은 전북은 후반 들어 중원을 장악했고 이승기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승기는 후반 8분 울산 수비진이 걷어낸 볼을 가로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승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후반 26분 조규성이 내준 공을 받아 파포스트 구석을 정확히 노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종료 직전, 양 팀 선수들이 격한 신경전 끝에 몸싸움이 펼쳐졌고 이 과정에서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와 전북 수비수 최철순이 레드카드를 받는 눈살 찌푸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전북은 오는 18일 카타르에서 재개하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3개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는 트레블에 도달하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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