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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잡아당긴 김연경…과했던 비매너 플레이


입력 2020.11.12 07:52 수정 2020.11.12 09:4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파죽의 6연승

김연경 경기 도중 과도한 감정 표출 도마

김연경. ⓒ 뉴시스

‘배구여제’ 김연경이 과한 감정 표출로 배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흥국생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후 6연승 휘파람을 불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50% 관중 입장이 허용된 날이었다. 게다가 지난 KOVO컵 결승(GS 칼텍스 3-0승)서 만났던 라이벌 관계까지 더해져 이번 2라운드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되기 충분했다.


경기 역시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4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5세트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김연경의 부적절한 행위가 나왔다.


김연경은 14-14 상황에서 회심의 스파이크가 권민지의 블로킹에 에게 걸리자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네트를 부여잡았다.


2015년 FIVB(국제배구연맹)가 새롭게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고의로 네트를 잡는 경우 반칙으로 간주된다고 명기되어 있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FIVB의 규정에 의거해 V리그 규칙을 마련한다.


이에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도 김연경의 행위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그러나 경기를 주관한 강주희 주심의 생각은 달랐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김연경의 행위에 경고가 주어져야 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강 주심은 곧바로 김연경을 불러 구두경고를 준 뒤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을 항의가 이어지자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였다면 경고다. 그러나 이는 자기를 향한 감정 표현”이라며 경고 카드를 꺼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배구팬들은 불편한 시각으로 지켜본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김연경은 이에 앞선 2세트에서도 김유리의 블로킹에 가로 막힌 뒤 분을 참지 못하고 공을 바닥에 세게 내리친 바 있다. 강주희 주심은 이때에도 김연경을 불러 구두주의를 줬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마지막 상황에 대해 복잡한 심정인데 일단 말을 아끼겠다. 분명한 건 어떤 식으로든 김연경에게 경고가 나갔어야 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마냥 제자를 감싸지만은 않았다. 박 감독 역시 “기 싸움이라고 보는데 조금 더 절제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승부욕과 책임감이 많이 나온 것 같고, 자제해야 할 것은 자제해야 한다. 본인에게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 김연경도 사과했다.


김연경은 “과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 대한 리스펙트(존경)가 없었다. 한 번 더 참았어야 했는데 아쉬운 포인트라 그러지 못했다. 잘못한 부분”이라며 “(2세트서)공을 세게 내리친 부분은 후회가 없다. 나에 대한 표현이다. 공을 때린 것은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부분이라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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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뻐꾸기 2020.11.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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