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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확진 벤투호’ 이강인, 선발 기회 잡나


입력 2020.11.17 08:37 수정 2020.11.17 08:5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유럽 원정서 선수 6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멕시코전 빌드업 문제 해결해줄 적임자

멕시코전서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선수단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벤투호서 이강인(발렌시아)이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빈의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벤투호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25명 대표팀 선수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스태프 2명도 증상이 발견됐다.


지난 15일 멕시코와의 유럽 원정 첫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6명(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 김문환, 나상호)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한국은 19명만으로 명단을 꾸렸다.


완전체가 아닌 대표팀은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권창훈과 황인범 등 핵심 미드필더 자원들이 빠지면서 빌드업에 약점을 드러냈고,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2-3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빌드업 문제를 풀어 줄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그나마 멕시코전서 수확이 있다면 대표팀 막내 이강인의 가능성이다.


멕시코전을 벤치서 시작한 이강인은 후반 28분 손준호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이 중원에서 빌드업에 약점을 드러내자 벤투 감독은 지체 없이 이강인을 호출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시간은 17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임팩트는 확실했다. 짧은 시간에도 그의 왼발 킥은 예리했고, 결국 후반 41분 만회골을 도왔다.


한국이 얻어낸 코너킥을 직접 처리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권경원의 득점을 도왔다. 그의 발을 떠난 킥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문전으로 투입됐고, 공격에 가담한 권경원의 허벅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준 이강인은 카타르전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카타르전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에 여유가 있는 이강인이 중용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탈압박과 킥 능력이 뛰어난 이강인이 투입된다면 지난 멕시코전에서 드러났던 빌드업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전방 공격을 책임질 손흥민(토트넘)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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