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팀, 4전 전승 우승 횟수 8번에 달해
1차전 승리하고도 반격 당했던 횟수도 9차례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한국시리즈 첫 승이라는 성과를 올린 가운데 통합 우승에 한 발씩 전진하고 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서 5-3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1차전을 가져오며 72.9%에 달하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 앞서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총 37번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승리한 27개팀이 우승까지 도달한 바 있다.
완벽했던 경기 운영을 펼친 NC다. 1회부터 물꼬 튼 박민우를 앞세워 선취점을 얻어낸 NC는 ‘공포의 8번 타자’로 불리는 외국인 타자 알테어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두산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찬스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자멸의 길을 걷고 말았다. 결국 9회 나성범의 2루타에 이은 득점이 나오면서 NC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4승을 따내야 하지만 먼저 1승을 거뒀다는 점의 의미는 남다르다.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2차전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총 37번의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도달 횟수는 27번에 달한다.
이 가운데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낸 경우가 8번으로 가장 많았다. 비율로 따지면 21.6%에 달한다. 즉, 기선제압의 존재여부가 수치로도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의 NC다. 1승 후 2차전서 패했던 사례가 무려 9번에 달해 오히려 반격을 당할 가능성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시리즈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여전히 유리한 쪽은 NC다. 1차전 승리팀이 5차전서 시리즈를 끝냈던 횟수는 6회(16.2%), 6차전까지 이어졌던 경우는 7회(18.9%), 그리고 최종 7차전까지 갔던 사례도 5번(13.5%)이나 있었다.
두산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NC가 72.9%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는 뜻은 두산의 뒤집기 확률이 27.1%에 불과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패하고 우승까지 도달했던 횟수는 총 9번. 이 중 1패 후 4연승을 내달린 횟수가 4번으로 가장 많고, 4승 2패가 3회, 그리고 7차전서 우승을 확정했던 경우가 2번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