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주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12월 중순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자 홍 부총리가 직접 구두 개입에 나선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 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3.8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8년 6월15일(1097.7원) 이후 최저치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01년 경제정책방향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2021년은 확실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만들어 내고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 등으로 우리 경제·사회 구조변화에 선제 대응해 나아가 우리 경제 성장경로 자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전문가 및 현장 의견 수렴, 관계부처 간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오늘 정책적 통찰을 모으고자 토론 안건으로 상정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경제팀 전체가 세부내용을 충실히 보완해 12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