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너무나 옳은 말, 박수 칠 뻔"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직무정지 사태'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윤 총장이 임명장을 받을 당시의 영상을 시청했다.
지난해 7월,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영상 속 문 대통령은 "우리 윤 총장님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엄정하게 처리해서 국민들의 신망을 받았는데,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끝가지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점을 강조하는 것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 있다면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 총장 임명 때 대통령이 한 말씀을 듣고 박수를 칠 뻔했다. 너무나 옳은 말씀들을 하셔서 제대로였는데 지금 와서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작년 7월 임명식에서 권력에 휘둘리지 말고 눈치 안 보는 자세 끝가지 지켜달라고 했다. (윤 총장이) 그런 자세를 지키려고 하는 걸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복심이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그런데 선 넘지 말라 했다"며 "집권 여당이든 청와대든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라는데 왜 복심인 윤건영은 이렇게 말하느냐. 엄하게 윤건영을 나무라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