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계정 수 239만개…올해 말 270만개 확보 계획
렌탈케어링사업담당, 센터로 격상…사업 본격화 조짐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품질 경쟁력 강점…만족도 높아
LG전자 렌탈사업이 5000억원 매출을 코앞에 두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관리 가전 관심과 품질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렌탈 사업 강화를 고려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소비자 수요에 맞는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3분기 임대 수익은 4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4626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임대수익 대부분은 렌탈사업에서 나온다.
LG전자의 렌탈사업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렌탈 계정 수는 239만으로 지난해 말 대비 35만개 계정이 추가됐다.
회사측은 올 연말까지 270만개 계정을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국내 시장에서 8% 수준인 렌탈 사업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렌탈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조직개편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한국영업본부는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조협 한국 렌탈케어링센터 사업기획/지원담당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공석인 센터장은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한국영업본부의 B2C그룹에 속해 있던 ‘케어솔루션담당’을 한국영업본부 직속 으로 개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로부터 상품 기획과 영업전략 수립 업무 중 일부를 넘겨받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케어솔루션 서비스와 다양한 렌탈 가전 품목을 사업 흥행 요인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 렌탈 시장의 주력 가전으로 꼽히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위생가전에서 신가전까지 렌탈 품목을 늘린 바 있다.
케어솔루션 역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LG 씽큐앱’에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어솔루션’ 메뉴는 LG전자의 렌털 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을 받은 이력을 관리해준다.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언제 방문해 어떤 관리를 했는지 등 잊기 쉬운 이력을 자동으로 관리해 준다. 소비자들은 LG 씽큐 앱에서 케어솔루션 서비스 요금 납부내역을 확인하고 납부방법도 변경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구독경제 활성화가 맞물리면서 최근 렌탈 사업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LG전자의 경우 타사 대비 높은 제품 경쟁력과 대기업에 걸 맞는 사후관리 등을 통해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