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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삼전·하이닉스가 이끈 코스피…관건은 다시 관세


입력 2025.03.20 17:10 수정 2025.03.20 17:49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2637.10 마무리…외인·기관 매수세에 장중 2650선 돌파

삼전 ‘6만전자’ 타이틀 되찾아…하이닉스도 21만원 마무리

코스닥은 하락, 5거래일 만에 720선으로…725.15 마감

지수 상단 제한 전망…“상호관세 윤곽·관세 영향 확인해야”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스마트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전망과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3월 FOMC 결과가 무사히 넘어간 만큼 다시 관세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54포인트(0.74%) 상승한 2648.16으로 출발한 뒤 강세를 지속했다. 장중 2650.72까지 치솟으며 26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02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85억원, 673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21%)·삼성전자우(2.88%) 등이 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5%)·현대차(-0.74%)·셀트리온(-0.48%)·기아(-1.13%)·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등은 내렸다. 네이버(0.00%)는 보합 마감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부각됐다.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양사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반도체주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91% 오른 6만200원(종가)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6만전자’를 돌파한 셈이다. SK하이닉스도 2.19% 올라 지난달 20일 이후 1개월 만에 21만원에서 장을 마무리 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인의 ‘동반 팔자’에 72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달 13일(722.80) 이후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2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포인트(1.79%) 내린 725.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포인트(0.64%) 높은 743.06으로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913억원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2억원, 23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89%)·에코프로(0.33%)·클래시스(1.74%)를 제외한 7종목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0.98%)을 비롯해 HLB(-7.65%)·레인보우로보틱스(-2.11%)·휴젤(-0.15%)·삼천당제약(-2.83%)·코오롱티슈진(-14.59%)·리가켐바이오(-4.7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대 지수는 19일(현지시간) FOMC가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영향으로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6.67포인트(1.41%) 오른 1만7750.79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3.32포인트(0.92%) 높은 4만1964.63에 장을 닫았다.


업계에서는 3월 FOMC 결과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안도감을 조성했으나, 관세의 시장 영향력이 꾸준히 작용하는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상호관세 윤곽과 실제 관세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프트데이터에 기반한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증시에 계속 잔존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하드데이터에 무게 중심을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드데이터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라며 “당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연설보다 트럼프 진영의 발언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458.9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458.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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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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