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복당 반대' 주호영에 "참으로 배은망덕"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무슨 해괴한 논리?"

"원내대표 표 몰아줬더니 배은망덕"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월 2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대해 '상당 기간 어렵다'고 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질책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0~40대가 국민의힘을 싫어하지 홍준표를 싫어하느냐"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힘을 합치는 게 맞지 분열해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주 원내대표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이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홍 의원은 과거 자신의 주 원내대표를 복당시켰던 사례 등을 열거하며 "배은망덕하다"고도 했다.

그는 "내가 당대표일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지만 흔쾌히 복당시켰고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할 때 14~15명 의원들의 표를 몰아준 일도 있다"며 "내가 원내대표할 때 수석 부대표로 발탁한 일도 있으며 정계 입문할 땐 내가 공천 심사위원이었고 2007년 3월 이명박-박근혜 경선 시 내가 이명박 진영에 합류하도록 권유해 MB시절 특임장관까지 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내가 복당하면 TK지역 대표성을 상실해 자신의 내년도 당대표 선거에 지장이 있을 듯 하니 내년 전당대회 이후에나 복당하라는 얕은 꾀인 것 같은데 저렇게 야당을 무능하고 무기력한 정당으로 만든 리더십으로 어찌 당대표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정치 앞에선 인간적 정리(情理)도 없으니 정치가 참 무섭다"며 "난 도리상 주 원내대표가 내 복당 문제를 앞장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