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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일부 등 미군기지 12곳 반환 합의


입력 2020.12.12 11:10 수정 2020.12.12 11:13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12곳 총면적, 여의도 절반 조금 넘는 수준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전경.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서울 용산 일부를 비롯해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기지 12곳의 반환에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서울과 경기 일부, 대구 남구, 경북 포항, 강원 태백 등에 있는 미군기지 12곳을 돌려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창원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연 정부합동브리핑에서 "반환 지연 시 기지 주변지역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할 것이므로 반환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고, 앞으로 협의를 지속한다는 조건 하에 이번 기지 반환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반환된 12곳의 총면적은 약 146만5천㎡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용산 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의 스포츠필드와 소프트볼경기장 부지 등 2개 구역(5만㎡)이 반환됐다. 전체 면적(203만㎡)의 2.5% 수준이지만, 용산 기지의 첫 반환이다.


또 용산의 캠프 킴(5만㎡), 8군 종교휴양소(2만㎡), 한남 외국인아파트 거주자 지원시설인 니블로배럭스(3만㎡), 서빙고부지(5천㎡)와 중구의 극동공병단(5만㎡) 등도 돌려받는다.


정부는 캠프 킴 부지를 공공주택 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극동공병단 부지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 캠프 잭슨(17만㎡), 하남 성남 골프장(93만㎡), 동두천 캠프 모빌 일부(1구역·6만㎡) 등 3곳이 반환됐다. 대구 남구 캠프 워커 헬기장(7만㎡), 경북 포항 해군포항파견대(1만㎡), 강원도 태백 필승 사격장 일부(2만㎡)가 반환기지에 포함됐다.


대부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지역 개발을 위해 조속한 반환을 요구해 온 곳들이다.


정부는 남은 기지의 반환을 위해 미측과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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