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 혐의는 두 가지
이외에도 같은 날 난동부린 시민 4명 입건
아동성폭행범 조두순(68)의 출소를 앞두고 응징을 예고했던 이종격투기 선수 명현만(35)이 형사입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공무집행방해, 공용물손괴 등의 혐의로 명현만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조두순에게 분노하는 마음을 잘 알기에 욕설을 퍼붓거나 달걀을 던진 것 등은 입건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무수행 차량을 걷어찬 것은 선을 넘었다. 공무원이 타고 있는데 거기다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입건 배경을 설명했다.
명현만은 지난 12일 조두순이 출소할 당시 그가 탑승한 법무부 소유 관용차를 발로 차 손괴하는 등 법무부의 출소자 호송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명현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두순이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 전치 7주를 만들어주겠다"라는 경고 메시지 게재하고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또한 조두순이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진 포항교도소에 면회 갔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명현만 이외에도 같은 날 난동을 부린 시민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조두순 주거지 담벼락에 올라선 시민 1명에 대해서는 주거침입미수 혐의를, 조씨 주거지 앞에서 촬영 경쟁을 벌이다 다른 유튜버를 폭행한 유튜버는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한편 안산시는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서 벌어지는 일부 유튜버의 무분별한 방송으로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튜브 측에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 거주지와 관련된 영상을 삭제하고 실시간 방송 송출을 중단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