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업무수행 의지 드러낸 윤석열 "소상공인 소환조사 자제" 특별지시


입력 2020.12.16 14:47 수정 2020.12.16 14:4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정직2개월' 징계 처분 받은 날 대검 청사 정상 출근

소상공인 어려움 가중 고려해 '기소유예' 활용 지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해 전국 검찰청에 소상공인 소환조사 자제 등 특별 지시를 내렸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 총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서민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각급 검찰청에 2가지 특별지시 사항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대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기소유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소환조사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벌과금은 나눠 낼 수 있도록 하고 벌금형 집행유예 구형 등 형사법 집행의 수위를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또 각급 검찰청별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단'을 중심으로 청사 출입 점검강화, 방역·소독, 유연근무제, 순번제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특별지시는 윤 총장이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내린 첫 지시다. 이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4가지 비위 혐의가 인정된다며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윤 총장은 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겠단 뜻을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로 정상 출근했다.


앞서 윤 총장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5일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길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 집회를 하는 시민들에게 "응원해준 것은 감사하나 강추위가 시작되니 나오지 마시라"며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윤 총장의 차가 다가서자 지지자들은 "윤석열 파이팅" "윤석열 힘내라" 등을 외쳤다. 현재 대검 정문 앞에는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그를 응원하는 수십 개의 화환이 놓여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이날 윤 총장에 대한 4가지 비위 혐의가 인정된다며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청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징계가 집행된다. 검찰총장을 징계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