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 '안철수 17.4% vs 나경원 16.3%' 각축전
안철수 선두로 야권 단일화 탄력 받나
범여에선 박영선 16.3% 1위…추미애 8.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중 선두를 기록해 주목된다. 범여권 후보 중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다른 후보자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안 대표는 1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출마선언 후 첫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가 1위를 차지한 만큼, 야권 단일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16.3%로 오차범위(±3.5%p) 내에서 안 대표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금태섭 전 의원 6.6%,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순이었다.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은 28.2%, 기타는 8.5%, 잘모름·무응답은 7.9%로 집계됐다.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3%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강행하며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성원을 받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8%를 기록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 7.2%, 우상호 의원 6.6%, 박용진 의원 4.4%,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2.6%, 정청래 의원 2.5% 순이었다. '적임자가 없다'는 응답은 32.1%, 기타는 11.4%, 잘모름·무응답은 8.1%다.
한편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 후보가 범여권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43.2%, 범여권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7.0%)과 비교해 소폭 높았다. '지지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8.7%, '기타 후보'는 5.7%, '잘모름·무응답'은 5.3%였다.
기사에 인용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