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이 28%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343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731명으로 2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27.4%)과 비교하면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료 인프라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긴 하지만, 다른 많은 국가들처럼 의료붕괴로 이어지진 않았다"면서도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는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생존성이 높아지고,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연시 시기적 특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방역수칙이 실효성 있게 이뤄지려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핵심 요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