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경련 “내년 대중 수출 특수 예상…시진핑 방한 기대”


입력 2020.12.28 06:00 수정 2020.12.28 02:0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021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 조사

중국 경제성장 2013년 이후 최대…대중수출 플러스 반전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데일리안DB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내년 이뤄지게 될 경우 대중 수출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8일 중국경제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사드사태 직전 한중관계를 100으로 가정할 때 시진핑 주석 방한이 실현되면 양국관계는 104정도 회복 및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중국의 관광제한 조치 해제 등 한중관계가 개선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완화와 중국 내수 회복이 전제될 경우 양국 경제 관계가 사드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당초 올해로 예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정부가 유무형의 제재조치를 취한 이후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민간 교류도 경색돼 2016년 800만명에 육박했던 중국 방문자 수는 사드사태 이후인 2017년 약 40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다소 증가했으나 2016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한 채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중국 경제성장률.ⓒ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국기업의 대중국 활동이 사드사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2.2%, 2021년 성장률을 7.8%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은 올해 저성장의 기저효과 등으로 2013년 이후 최대 폭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도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2021년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도 8.1%로 최근 2년 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벗어나 내년에는 플러스 반전이 예상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 5.1일부터 패스트 트랙(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을 통해 경제교류를 재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왕래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중 ‘패스트 트랙’에 대한 보완과제로 ‘방역절차 편리화(38.7%)’, ‘적용지역 확대(25.8%)’, ‘원스톱 창구 마련(19.4%)’, ‘항공편 운항 증대(16.1%)’ 등을 꼽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8% 내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중국의 경제회복과 7대 신형인프라 투자 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현재보다 완화될 것(51.6%)이라는 응답이 ‘심화(12.9%)’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4배가량 높았다.


미중 간 무역분쟁과 이에 따른 보호무역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에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은 다소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패스트트랙 보완과제.ⓒ전국경제인연합회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건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