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격상 등으로 살아나던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12월 기업경기살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업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98)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과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한달 전(85) 대비 3포인트 줄었다. 특히 전기장비(-11포인트), 자동차(-16포인트), 고무·플라스틱(-9포인트) 등이 주도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포인트)이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8포인트)은 하락했다. 기업행태별로는 수출기업(-4포인트), 내수기업(-1포인트)이 모두 감소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8로 전월(73)에 비해 5포인트 떨어졌다. 전기·가스·증기(7포인트) 등이 상승했으나 도소매업(-15포인트), 건설업(-4포인트) 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번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6.6포인트 하락한 82.5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3.3포인트 상승한 86.3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