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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폭 0%대, 2년째 최저 수준


입력 2020.12.31 09:04 수정 2020.12.31 09:05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코로나19발 저물가, 개인서비스 물가 최대 낮은 수준 기록

석유류 가격하락·무상교육 등 정책지원 영향, 상승률 둔화

올 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2(2015=100)로 전년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0.4%로 역대 최저였던 데 이어 2년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저물가 기조를 기상여건 악화와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하락과 무상교육 등 정책지원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2%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외식 물가(0.8%) 상승 폭 제한과 함께 PC방, 볼링장 등 다중시설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그 중에서도 외식 부문은 1999년(최저 -0.9%) 이후 2000년 0.8% 상승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는 등 햄버거, 커피, 라면, 자장면 등 거의 모든 외식분야에서 이용률이 확 줄어들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대비 0.7%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4%, 신선식품지수는 9.0%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 소비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식료품·비주류음료(4.4%), 음식·숙박(1.0%) 등 7개 부문은 상승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며, 오락·문화(-1.0%), 통신(-2.1%), 교육(-2.1%), 교통(-1.8%)은 하락세였다.


품목별로는 전체 상품은 0.9%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의 경우 농산물(6.4%), 축산물(7.3%), 수산물(6.4%)이 모두 올라 전체 6.7%가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가공식품(1.4%) 등이 상승했지만 석유류(-7.3%), 출판물(-0.9%) 하락으로 전체적으로는 0.2%가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인하로 1.4%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대비 0.3% 상승한 수준으로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으며 집세는 0.2%, 개인서비스는 1.2% 각각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 같이 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7.3%를 기록하는 등 공업제품이 0.2% 하락한 영향이 크며 낮은 개인서비스 이용률도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해외단체여행비(-6.1), 학교급식비(-54.4), 가전제품렌탈비(-8.4), 병원검사료(-9.6) 등이 대표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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