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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도 내 집 마련한 20~30대 미혼…이성 교제 가능성↑


입력 2021.01.10 12:18 수정 2021.01.10 13:08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본인 명의 부동산 有…이성 교제 가능성 27.9% 증가

경제 활동 할 경우 이성 교제 확률 2.6배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마련한 미혼 남녀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경우 이성 교제 가능성이 27.9%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는 2018년 8월 31일∼9월 13일까지 전국의 만 25∼39세 이하 미혼 남녀 3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28.8%p, 남성이 25.9%p 증가해 여성이 '내집'을 보유한 경우 이성과 연애를 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남성에게서 두드러졌다. 미혼 남성이 현재 보유한 부동산을 직접 마련했을 경우, 가족의 경제적 도움을 받은 이들보다 결혼 의향이 83.6%p 높았다.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3.6%p 높게 나타났다.


만일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한다면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성과 교제할 확률이 2.6배 더 높았다. 남성의 경우 2.8배, 여성의 경우는 2.3배 더 높았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 교제 확률도 증가했는데 정규직 종사자와 비정규직·자영업 종사자 사이의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종사자는 정규직 종사자보다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41.4%p 낮았으며, 자영업자나 가족의 개인 사업체에서 정기적인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종사자는 42.2%p 낮았다.


현재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정규직 종사자일 경우, 정규직 종사자보다 결혼 의향이 42.9%p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른바 'N포 세대' 중에는 선택적 비혼도 있겠지만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저출산 문제의 이면에는 "결혼, 연애 포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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