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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동성 위기 기업 지원…'자산 매입' 캠코에 6500억 출자


입력 2021.01.12 11:59 수정 2021.01.12 11:59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캠코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국무회의 의결

캠코채 발행으로 부채비율 1년새 158→194% 증가

현물출자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매각 수요 뒷받침

한국자산관리공사 사무실 내부. ⓒ한국자산관리공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650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캠코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보유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캠코를 통해 기업자산이 적정가격에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 6월 비상경제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이 방안이 마련된 뒤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의 부동산이나 선박 등 자산을 다양한 방식으로 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캠코채 발행을 통해 프로그램의 재원을 주로 조달하면서 캠코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4%로 전년(15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4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캠코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 현물출자를 결정했다.


출자재산(시가기준)은 정부 소유의 한국도로공사 출자증권(4000억원), 한국공항공사 출자증권(2500억원) 등 총 6500억원 규모이다. 이로써 정부의 캠코에 대한 총 출자액은 5800억원에서 1조23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캠코의 부채비율은 2022년까지 200% 이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캠코는 이번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기업의 다양한 자산 매각 수요를 보다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1조원 이상 규모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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