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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해 경기회복 관건은 백신확보…총력 기울여야”


입력 2021.01.14 06:00 수정 2021.01.13 18:4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올해 주목해야 할 공통 키워드 5가지 선정

백신 보급 최우선…“향후 경쟁 치열 전망”

“美신정부·경기부양·친환경·신시장도 챙겨야”

2021년 주요국 5대 키워드 및 한국의 대응방향.ⓒ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선 백신 보급이 핵심인 만큼 한국 정부도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한국이 주목해야 할 주요국 공통 키워드로 백신과 바이든 신정부 출범, 대규모 경기부양, 친환경, 신시장 등 5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이 중 백신 보급을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간 백신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백신확보에 성공한 국가들의 경제가 우선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미국과 일본, 유럽의 경우 2회 접종 기준으로 모든 국민이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백신을 확보했고 이들 중 일부 국가는 작년 말부터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있다. 한국도 다른 국가에 뒤처지지 않도록 글로벌 백신 확보·보급 및 자체 백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미국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정책변화도 유심히 봐야 된다고 판단했다. 바이든 신정부 출범의 영향은 백신 보급률과 함께 2021년 글로벌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1월 말 출범 예정인 바이든 신정부는 글로벌 리더로서 미국의 귀환을 천명하며 WTO, WHO 등 다자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파리기후협정 복귀, CPTPP 재참여 등 다자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중 강경 정책 기조는 그대로 이어지나 트럼프식이 아닌 지식재산권 보호, 덤핑 방지 등의 포괄적 무역정책을 지향하며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한 중국 견제로 미중 갈등은 새로운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한국도 국제기구에서의 일정역할을 위한 노력, CPTPP 가입고려, 미중 갈등 속 비슷한 환경에 노출된 중견국가(싱가포르, 호주 등)와의 연대 등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도 글로벌 정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은 주요 경제권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고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국은 미‧중‧유럽‧동남아 등의 경기부양 프로젝트에 적극 진출하여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의 경우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로컬 기업과의 합작투자 또는 M&A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친환경과 동남아 신시장의 급부상도 상당부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 미국 신정부의 파리협약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유럽·일본을 중심으로 탈탄소, 친환경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동남아는 중국의 해양진출에 따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신격전지인 동시에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의 중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세계 각국이 중국 의존도를 완화시키기 위해 기존 중국 중심의 GVC(글로벌밸류체인)을 재편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동남아 국가 간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021년을 상징하는 5대 키워드에 대해 한국 기업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키워드들은 위기요인인 동시에 기회도 될 수 있으므로 한국기업들은 키워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기회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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