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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날 '음주회식'…해군 "규정 위반 없다"


입력 2021.01.19 11:09 수정 2021.01.19 13:1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야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당시 열린 대책회의에도 불참했다. 해군 측은 "당시 보고와 지시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규정 위반도 없다"고 밝혔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총장 공관에서 새로 바뀐 참모 중 3명과 저녁을 하며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장병의 휴가·외출을 통제하고 간부들도 음주 회식은 연기·취소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9시 35분~10시 30분 사이 야간 경비 임무를 위해 이동 중이던 450t급 유도탄고속함의 A 중사가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실종됐다. 해군 간부의 실종 사고를 알리는 문자는 오후 10시 30분쯤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들에게 휴대전화로 전파됐다.


해군본부는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하지만 이날 대책회의에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참모차장이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부 총장이 참모들과 가진 저녁 회식에서 '과음'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해군 측은 해당 지역 수색과 작전은 합참과 작전사가 주도하고 해군은 인명 구조 및 수색 작전 등을 지원한다며 총장이 규정상 당시 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소집된 긴급조치반에 참석 대상이 아닌 해군참모차장도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전했다. 부 총장이 당시 문자메시지로 1차 보고를 받고, 유선으로 2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상황이 진척됨에 따라 다음날 새벽 회의에 참석했다고 했다.


해군 측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음주는 했지만 반주수준이었고, 악의적인 의혹 제기"라고 반발했다. 국방부는 부 총장에 대한 '음주'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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