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프리' 매장 시도
100% 채식주의 기준으로 생산된 화장품 직접 체험
한국 최초의 비건(Vegan, 채식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Melixir)가 영등포 롯데백화점에 플라스틱 없는 매장을 연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1층에는 MZ세대(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들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멜릭서의 매장. 진열대와 매장 구조물 등을 플라스틱 없이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만 구성해, 한 눈에 봐도 친환경적인 느낌을 준다. 매장을 ‘플라스틱 프리’로 만든 것은 화장품 업계로서는 최초의 시도다.
멜릭서는 화장품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대표가 ‘건강한 화장품'에 대한 고민을 갖고 2018년 출발한 국내 브랜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민감성 피부의 고민과 환경 문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비건의 개념이 생소하던 당시, 국내 수많은 제조사들의 문을 두드려가며 비건 화장품 시장을 개척해냈다.
멜릭서 관계자는 "기존 유통 산업에서 관습적으로 행하는 매장 인테리어 과정에서는 많은 산업 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는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멜릭서는 이러한 관습에 문제 의식을 갖고, 더 지속 가능한 스킨케어를 제안하는 플라스틱 프리 매장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멜릭서의 팝업에서는 100% 채식주의 기준으로 만든 다양한 비건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페트롤라튬(바세린)이나 벌꿀 등의 동물성 성분 없이 건강하게 만든 ‘비건 립 버터'가 대표적이다. 최고 품질의 보성 유기농 녹차로 만든 100% 녹차추출물 토너, 대나무수 77.87%함유로 주름과 탄력개선에 도움을 주는 세럼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다 쓴 공병을 팝업에 가져오면 적립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재 멜릭서는 글로벌 재활용 전문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함께 자체 재활용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통해 멜릭서는 연간 100kg 이상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멜릭서 관계자는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고객과 만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많은 분들이 플라스틱 프리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멜릭서가 제안하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멜릭서는 현재 미국 아마존, IPSY, 마켓컬리, 올리브영 등 국내외 기업들과 맺은 파트너십을 토대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앞서 코스맥스, 프라이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두나무앤파트너스로부터 Pre-A 시리즈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멜릭서는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비건 뷰티 브랜드’로 부상하겠다는 구상이다.
멜릭서의 팝업스토어는 이번 달 말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목요일 10:30-20:00, 금요일~일요일 10:30-20:30 이며, 모든 방문객은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 후 입장 가능하다. 멜릭서의 다양한 제품과 소식은 멜릭서 공식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