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에서 피해자를 유인한 수단으로 악용된 주요 매체인 ‘랜덤 채팅 앱’. 랜덤채팅앱은 청소년의 조건 만남이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통로로 이용되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유해 행위의 온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랜덤 채팅 앱은 청소년들이 쉽게 디지털 성 착취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 중 ‘몸캠피싱’이 증가하고 있는데, 청소년 피해자들 중 초등학생도 10%가량을 차지하며 대책 마련이 심각해지고 있다.
몸캠피싱이란 채팅앱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신체를 촬영하도록 유도한 후, 악성코드를 심어 몸캠 영상과 연락처를 확보한 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이나 성을 착취하는 범죄 수법이다.
청소년 피해 사례가 증가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통해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콘텐츠를 보는 것 외 인터넷 공간에서 친구를 사귀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늘어난 것이다.
청소년들은 성적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아 몸캠피싱 같은 디지털 성착취 범죄에 노출될 수 있고, 피해 대처를 어려워한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청소년 대부분은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어앱 관계자는 “몸캠피씽은 호기심이 많고 성적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 특성상 노출 위험이 아주 크다”며 “몸캠피씽 협박을 받을 시에는 적극적으로 신속 대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큐어앱은 몸캠피씽(몸캠사기, 동영상유포협박, 영상통화사기, 랜덤채팅사기 등) 피해를 입은 청소년을 위해 24시간 무료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