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1326억, 6902억원 '사자'…개인, 7829억원 순매도
코스피,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코스닥도 3%대 급등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세의 영향으로 5거래일 반에 반등 마감하면서 3000선을 회복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32포인트(2.70%) 상승한 3056.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2%) 오른 2976.81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다 상승전환한 기록이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각각 1326억원, 6902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들은 홀로 7829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의약품이 하루 만에 6.33% 급등하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건설업(5.94%), 운수장비(5.56%), 은행(4.20%), 기계(4.03%) 등도 상승흐름에 편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9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1000원(1.22%) 오른 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SK하이닉스(2.04%), LG화학(3.60%), NAVER(1.46%), 현대차(4.15%), 셀트리온(14.51%), SK이노베이션(12.86%)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만 전 거래일과 같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19포인트(3.04%) 오른 956.9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90억원, 1707억원씩을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525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800원(9.60%) 오른 15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7.03%), 에이치엘비(7.22%), 씨젠(8.91%), 알테오젠(7.81%), 카카오게임즈(7.40%) 등을 포함한 모든 종목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게임스탑과 AMC엔터의 급등세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면서도 "지난 일요일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완회된 데다 미국의 시간외 선물에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글로벌 증시 낙폭이 축소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부각되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로 전환해 3000포인트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