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초 검찰 인사 단행 가능성 제시
윤석열과 대립각 세웠던 이성윤 등 인사 주목
秋와 갈등 겪었던 한동훈 검사장 일선 복귀 여부도 관심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5일 차기 검찰인사 협의를 위한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45분경 서울고검 청사 내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서 윤 총장을 만나 오후 1시 30분경까지 회동을 진행하며 검찰인사에 대해 의논했다.
이들은 따로 배석자를 두지 않은 채 회동을 진행했으며, 인사의 방향과 범위에 대해 의견을 구두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일 박 장관과 윤 총장의 1차 회동에 이어 3일 만에 2차 회동이 이뤄진 만큼, 이르면 다음주 초 검찰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차 회동에서 박 장관과 윤 총장이 검찰 인사에 대한 원칙과 기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데 이어 이날 2차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인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및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 그간 윤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의 거취 여부에 대한 대화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돼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성윤 지검장의 거취가 관심을 모은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김 전 차관에 긴급 출국금지명령을 내리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허위 사건번호 기재 등의 논란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다.
또한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윤 총장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온 탓에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갈등을 겪으며 좌천을 겪었던 일선 검사들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추 장관 임명 직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된 한동훈 전 검사장이 일선 수사 지휘라인으로 복귀하느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잇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문재인 정권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던 이두봉 대전지검장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돼 최종 결과에 따라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설 전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 뒤 설 연휴 이후로 시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