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정권교체로'…국민의힘 본경선 진출 후보, 기호 추첨

정권교체·대권탈환 교두보 재보선 필승 다짐

'미디어데이' 갖고 정정당당한 공정 경쟁 결의

기호 1 박성훈·2 이언주·3 박민식·4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 미디어데이가 열린 7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후보 4명이 기호를 추첨했다. 사진 왼쪽부터 기호 1번 박성훈, 2번 이언주, 3번 박민식, 4번 박형준 후보. ⓒ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박성훈·이언주·박민식·박형준 예비후보가 기호 추첨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선거 필승을 결의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사에서 기호 추첨식을 포함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후보들은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인 본경선을 의식한 듯 각자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언주 후보는 지역 연고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 응원 용품을 목에 두르고 나타났으며, 박민식 후보도 붉은색 야구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기호 추첨 결과 1번 박성훈, 2번 이언주, 3번 박민식, 4번 박형준 후보로 결정됐다.

기호 1번 박성훈 후보는 "부산 경제는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다. 이번 선거는 부산의 '골든 1년'을 되살릴 수 있는 경제전문가 시장을 뽑아야 한다"며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 세대교체를 이뤄 부산의 향후 10년을 바꿀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기호 2번 이언주 후보는 "보궐선거가 부산시장의 성추행 탓에 치러진다는 사실이 잊혀지는 것 같다"며 "여성 광역단체장의 선출 그 자체가 심판이며 변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박민식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는 첫째 부산 발전, 둘째 내년 대권 탈환의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박민식이 될 때 '드라마'가 되고 부산시민의 감동이 생긴다"고 호소했다.

기호 4번 박형준 후보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이번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를 확실히 이겨야 한다"며 "부산이 고전하면 서울도 고전한다. 부산에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경선 일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설 연휴 직후인 15일·18일·22일에 네 후보는 각각 다른 후보와 1대1 토론회를 가지며, 25일에는 네 후보가 모두 모인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연다. 최종 후보는 내달 4일 100% 시민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를 주재한 정점식 공천관리위원은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정부·여당의 성범죄로 인해 실시된다"며 "부산시민들께서 우리 당의 후보들이 부산의 미래를 위해 어떤 구상을 제시하는지를 자세히 살펴서 우리 당 후보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안병길 공천관리위원도 "정치 행사에서 '미디어데이'라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우리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정정당당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본경선 기간 내내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