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A씨 고객 상담팀장 통화뒤 커뮤니티에 감사 글 올려
최근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의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를 목격한 직장인 A씨가 배민 측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배민의 신속한 대응을 칭찬하고 나선 것이다.
A씨는 15일 한 커뮤니티에 배민 측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배민 고객상담팀장의 연락이 왔다"며 "배민 내부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회의를 계속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라이더 교육과정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전체 라이더 관리부서에도 해당 라이더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길시엔 고객센터가 아닌 고객상담팀 전담운영으로 긴급연락하도록 조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고객센터 상담사들에게도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연락이 올 경우 전담부서로 바로 연결되도록 매뉴얼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본인이 거주하는 서울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한 라이더가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라이더가 헬맷을 쓰고 있어 얼굴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배민 로고가 박힌 오토바이의 차량번호를 외워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해당 기사가 성기를 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배민은 즉시 배달 내역 등을 확인해 기사를 특정하고, 해당 기사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배달 기사들을 상대로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