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소비심리 위축, 5G요금제 부담
5G폰 비중 46%까지 급성장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20’ 부진에도 불구하고 65%대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속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인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국내 시장은 삼성과 애플 중저가 모델 라인업 주도로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연간 기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같은기간 5G폰 비중은 46%로 전년 26%에서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선전과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의 반격으로 전년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65%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아이폰 SE 판매 강세와 구모델 아이폰 11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입지를 확대했다.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0% 점유율로 집계됐다.
LG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의 연이은 실패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LTE 전용폰인 삼성 ‘갤럭시A31’로 나타났다. 30만원대 출고가임에도 접사까지 지원하는 쿼드 카메라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간편 결제인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등 고사양 가성비 전략폰으로 호평을 받았다.
5G 요금제 전환에 부담을 느낀 삼성 LTE 이용자 중심 교체수요를 잘 이끌어내며 2020년 연간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의 핸드셋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 내 양강인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은 기존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 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 한 해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