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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으로 출동한 이낙연, '기본소득' 또 '저격'


입력 2021.02.19 03:00 수정 2021.02.19 05:3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낙연, 본인 내세운 '신복지제도' 세일즈

"기본소득, 돈 많이 들어…신복지, 소득 등 8개 영역 보호"

이재명, 기본시리즈 공론화 속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제3차 민생연석회의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대권 경쟁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안방 격인 경기도 수원을 찾아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하며 자신의 '신복지제도' 구상을 세일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다른 분 말씀에 대한 논평은 피하겠다"면서도 "기본소득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어려운 분들에게 부족하게 드릴 수밖에 없는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엔 "(기본소득을 할 경우) 지금 세금의 두 배를 거둬야 한다. (기본소득을) 감당할 수 있을지, 누가 감당할지, 그에 따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지난 2일엔 "알래스카 빼고는 (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본소득은 소득보전제도이고, 제가 말한 신복지제도는 소득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의료·교육·환경·문화 등 삶에 필요한 8개 영역을 보호하자는 취지"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노동기구(ILO)가 합의해 국제사회에 제안한 내용을 한국 수준에 맞게 적용한 것이어서 여러 나라에도 통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내 대선 경선 일정 연기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열린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겸한 '제3차 민생연석회의'에선 "경기도당은 민주당의 중심"이라며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필승하도록 경기도당이 더 많은 도움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도에선 도의원·시의원 각 1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한편, 대구에선 이 지사의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참여하는 '기본소득 대경포럼'이 오는 27일 온라인 출범식을 가지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이 포럼엔 경기신용보증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인 서재헌 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학계·경제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 공론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5일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지난달 26일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가 열렸다.


이 지사는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선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 조사해 18일 공개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p)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27%로 가장 높았다. 이 대표는 12%(2위), 윤석열 검찰총장은 8%(3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지율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이제 이 지사의 지지율이 견고해진 것 같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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