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동향 발표, 저출산·인구고령화 본격화
코로나19로 혼인감소→출산감소 영향 가속화
지난해 12월 인구는 출생아 수가 19576명으로 전년 12월 대비 7.8%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2만6899명으로 0.7% 증가해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는 2만2139건으로 전년 대비 2806건, 11.2%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181건으로 0.1%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과 2021년 인구이동에 따르면, 인구감소는 물론 인구이동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 중 이동자 수는 63만3000명으로 전년 1월 대비 2.2%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1월 중 인구이동률은 14.5%로, 전년 보다 0.4%p 줄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최초로 발생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혼인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출생아 수가 조금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연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혼인이 늦어지면서 첫째아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이는 출산율과 출생아 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후의 가임기간 자체가 더 짧아졌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나 출산율 감소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혼인 감소와 이에 따른 출산 감소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인구 감소가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OECD 37개 회원국(2018년 기준)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