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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경총과 통합 부적절…고유 업무 집중”


입력 2021.02.26 13:46 수정 2021.02.26 13:5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노사분규 등 해결시 합병 논의…가능성은 열어둬

경제단체 연대 시사…“각 조직 수장과 회동 추진”

4대 그룹 재가입 시기상조…재판 등 변수 존재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뉴시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 부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통합 제안에 대해 당장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었다.


권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기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손경식 경총 회장의 통합 제안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52회 정기총회 후 전경련과의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손 회장은 “(경제단체간) 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전경련과 경총이 통합해 힘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경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각 경제단체의 고유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본 경총도 우리의 전경련 격인 경단련에 2002년에 합병됐는데 그 당시에 일본은 노사분규도 없었고 기업들도 잃어버린 20년으로 인해 사정이 안 좋아서 여러 경제 단체를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친노동 편향적인 3법 통과와 강력한 노조, 빈번한 노사분규 등 경총과 전경련의 고유 기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미국과 일본 등지는 노사분규도 없고 노조도 대립보다는 기업이 잘되는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면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통합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 부회장은 향후 경제단체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4대그룹의 재가입과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단체 수장들과 회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어 기업인들이 의견을 교환해야 된다. 각 단체 부회장 모임은 이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대 그룹 재가입 질문에는 “재판과 구속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이 이르지 않나 싶다”며 “경총은 노사문제, 대한상의는 법률대기업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곳은 전경련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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