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내 가전 시장, 지난해 '코로나19' 집콕수요로 14%↑


입력 2021.03.04 15:03 수정 2021.03.04 15:04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Gfk 조사 결과 "2Q부터 두 자릿수 성장 지속"

온라인 채널 25% 가파른 성장...오프라인 8%

2020년 제품군별 가전시장 전년대비 성장률.ⓒGfK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집콕 수요로 국내 가전 시장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국내 대표 가전제품 23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TV와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군은 전년보다 14% 성장했고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IT 가전은 17%, 가스·전기 레인지 등 주방가전은 2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전 시장의 성장은 전통적인 필수 가전부터 시장 성장이 확대되는 신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성장이 관찰됐다는 게 특징이라고 GfK측은 설명했다.


필수 가전의 대표 격인 세탁기, TV, 냉장고 시장도 모두 15%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으며 식기세척기·의류 관리기·전기레인지·커피메이커 등 신 가전제품 시장도 30% 이상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마케팅 확대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들어선 식기세척기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3배가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GfK는 이같은 성장세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 증가, 여행 등을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Gfk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1분기만 전년도인 2019년과 비교해 4%의 역성장을 기록했을뿐 2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연간 전체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음향가전은 51%가 증가한 반면 외부활동 축소로 카메라 등은 27%나 줄어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 축소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공기청정기, 튀김기, 에어컨 등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는데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은 날씨 영향이, 튀김기는 전년도인 2019년 시장 확대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구매 경로로 보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채널은 전년대비 25% 성장률을 보이며 오프라인 채널(8%)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채널 중에서도 소셜커머스가 전년보다 58%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여전히 가전 시장의 50% 이상은 오프라인 채널이 주도하고 했지만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지속해서 성장해 지난 2019년 34.4%에서 지난해 37.6%로 약 3%포인트 증가했다.


최인수 GfK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인테리어, 편리함, 휴식 등 가치에 중점을 둔 가전들과 요리, 음악 등 취미와 관련된 가전 중심 소비가 시장의 성장을 이끈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회복된다면 가전 시장 성장이 둔화할 수 있지만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가전시장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채널별 가전시장 전년대비 성장률.ⓒGfK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