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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송송 계란탁’은 언감생심…정부, 3월 지나면 안정될 것


입력 2021.03.05 15:47 수정 2021.03.05 15:4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대파247.5%·계란 30%↑ 등 농산물 물가상승 주도

설 명절로 줄어든 생산에 수요 늘면서 가격 상승폭 확대

수입확대·비축물량 풀어, 3월 한풀 꺾일 듯 전망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파는 크게 올라 ‘금(金)파’가 됐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파송송 계란탁’이라는 영화 이후 우리는 파와 라면을 함께 떠올린다.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라면 위 파송송은 그리 어색하지 않은 궁합이며 서민적인 식재료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런 대파가 최근 가격이 평년의 세 배(247.5%)로 치솟으며 반드시 필요치 않으면 대체할 식재료를 찾을 정도로 귀해졌다.


삼겹살에 파채, 볶음밥에 파기름, 파김치 등 음식의 주·부재료로 밥상에 자주 등장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이렇듯 대파가 귀해진 데는 작년 냉해와 태풍, 또 올해 1월 초 한파와 눈으로 인한 생장에 영향을 끼치면서 생산량이 작년보다 14% 줄었고 전년 공급과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가격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파의 소비자가격은 2월 기준 작년 2월보다는 227.5%, 전월인 1월 보다는 53.9%가 각각 올랐다. 4일 기준 대파(상품) kg당 평균 소비자가격은 7575원에 이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에 의하면 1년 전 대파 소비자가격은 kg당 2192원이었고 1달 전 5913원에 이어 7000원~1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파의 가격 안정시기를 “5월 봄대파(전북 완주 등) 출하 시 가격은 빠르게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당분간은 오른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피해로 오른 계란가격도 여전하다. 정부가 긴급하게 수출물량을 풀었지만 큰 가격 변동은 없었고 밥상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수입 신선란 3237만개, 가공용 1668만개 등 총 4905만개를 시중에 공급 중이며, 3월 중으로 20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라며 “국내산 계란 사용업체의 수입산 계란 가공품 전환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 평균 판매가격은 3일 기준(특란30개) 7650원이다. 소비자들은 할인쿠폰으로 매장 판매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농협 마트에서는 30% 할인된 55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양파와 사과·배, 쌀 가격까지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공공행진 중이다.


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계란·파·사과·육류·쌀·고춧가루 등 농축수산물이 평균 16.2%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물가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2월 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 성수품 소비 등 수요 측 요인이 겹치면서 2월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설 이후 상승폭이 줄고 있으며, 수입확대와 비축물량 방출 등 정책효과가 본격화되는 3월 이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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