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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온라인클래스·e학습터 연이은 말썽…뒷수습은 교사가?


입력 2021.03.09 09:22 수정 2021.03.09 10:0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개학 2주차에도 접속 오류 잇따라…교총 "민원은 학교·교사에만 쏟아져"

e학습터 홈페이지 캡쳐

개학 2주차에도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초등용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에서도 오류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교사들이 민원 세례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수업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께부터 경기 지역 초등학교, 전남·전북 지역 일부 학교의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또 다른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클래스에서도 같은날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이 말썽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학기 수업 첫날인 지난 2일 e학습터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해 학생과 교사들이 불편을 겪었고, 3일과 4일에는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접속 지연과 학생 초대 링크 발송 기능 오류가 빚어졌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를 앞두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화상수업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의 기능을 고도화한 후 프로그램이 안정화하지 못해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지난 8일 신학기 원격수업 관련 현장 교원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총에 따르면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냐'는 물음에 교원들은 52.2%(그렇다 27.1%, 매우 그렇다 25.1%)만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12.6%), 그렇지 않다(10.8%), 보통이다(24.4%)는 응답이 절반에 육박해 여전히 많은 교사가 시스템 불안정 문제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플랫폼 별로는 ebs 온라인클래스의 불안정 문제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안정성에 대해 교원들의 긍정 응답은 26.4% (그렇다 14.2%, 매우 그렇다 12.2%)에 그친데 반해, 부정 응답은 47.5%(그렇지 않다 19.5%, 전혀 그렇지 않다 28.0%)에 달했다.


교총은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과 민원이 모두 학교, 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애드벌룬만 띄우고 교사가 뒷수습 하는 무책임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개학,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도록 교육당국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포스트코로나 교육을 대비하는 위해 안정적인 한국형 원격수업 플랫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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