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 발간
63개 지표 중 40개 개선, 23개 악화
지난해 우리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통계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체활동 실천율·가족과 공동체, 건강·교육 영역에서는 개선됐으나 독거노인 비율·고용률·실업률 등에서의 지표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총 71개 지표 중 지난해 어데이트 된 63개 지표 가운데 40개가 전년 대비 개선된 반면 23개는 악화됐다.
영역별로 보면 환경·교육 영역에서 개선지표의 비율이 많았고, 주관적 웰빙·가족과 공동체·주거·안전 영역에서 악화지표가 많았다.
개별 지표를 보면, 1인당 도시공원 면적·저임금근로자 비율·월평균 임금 등은 지속적으로 개선 추세를 보였다. 독거노인비율·아동학대 피해 경험률 등은 악화 추세였다.
대기질 만족도와 수질 만족도는 과거 악화 추세였으나 코로나19로 지난해 대기 환경이 개선되며 지표가 좋아졌다.
반면 고용률은 60.1%로 전년 대비 0.8%p 낮아졌고 실업률은 4.0%로 0.2%p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아동안전사고 사망률·주택임대료 비율·삶의 만족도 등은 개선추세를 보이는 지표였으나 2019년 기준 전년보다 악화됐다.
건강영역에서 정신건강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살률은 2019년 인구 10만 명당 26.9명으로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살률은 2000년 인구 10만 명당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증가한 이후 감소추세였으나 2017년 이후 다시 증가했다.
남자에 비해 여자의 자살률이 절반가량 낮은 수준에서 2019년 이후부터는 여자의 자살률이 늘고 있다. 19세 이하 연령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의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실질금액)은 2000년 1972만원에서 2008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19년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빈곤층의 비율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2019년 16.3%로 전년대비 감소해 개선됐으며, 2011년 18.6%에서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거의 질을 보여주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9년 5.3%로 2018년(5.7%)보다 감소됐다. 2019년 월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6.1%로 2018년(15.5%)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신종질병에 대한 불안은 2018년 42.8%에서 2020년 52.9%로 증가했다. 특히 신종질병의 경우 2018년(42.8%)에 비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10.1%p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불안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