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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 이해찬 등판 "윤석열이 검사냐 깡패지"


입력 2021.03.18 00:20 수정 2021.03.18 05:1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친조국 유튜브 출연, 선거운동 지원 예고

안철수·오세훈 비난, 박원순 등 사과는 없어

야권 우세한 여론조사에는 "장난질" 폄하

윤석열 향해 "정치하면 땡큐"라면서도 경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이른바 '친조국'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정치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오는 4.7 재보궐 선거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차원으로 다른 친여성향 유튜브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나아가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와 대선 경선도 언급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전 대표는 먼저 서울·부산 시장에 출마한 야당의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시 행정을 하려는 게 아닌 시의 이권을 잡으려고 한다"며 "MB는 국가를 상대로 (이권을) 먹은 것이고 오세훈은 시를 상대로, MB가 대기업이라면 오세훈은 소매상이지만 심보는 똑같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남의 당에 기웃거리기나 한다"며 "뿌리가 있는 생화야말로 생명력이 있지, 뿌리 없는 조화는 향기가 나지 않는다. 꽂아놨다 버리면 그만"이라고 비아냥댔다.


또한 야권 단일화는 "형식적"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이 전 대표는 "유권자가 단일화가 되어야 하는데 저렇게 싸우면 감정이 상했는데 어떻게 단일화가 되겠느냐"며 "상층부가 단일화 되더라도 별로 의미가 없다. 유권자 단일화는 이미 깨졌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가 우세하다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장난"이라며 믿지 않았다. 그는 "여론조사는 장난도 많이 치고, 기술적인 장난을 칠 수 있다"며 "나는 전문가니까 안 통한다"고 했다. "지난 총선을 치르면서 보니 (여론조사의) 3분의 2는 장난을 친 것이다.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도 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은) 제대로 된 법률가가 아니다"며 "민주주의의 허울을 쓴 독재라고 했는데, 헌법에 허울이나 독재라는 표현은 없다. 법률가의 용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검사냐 깡패지,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한다면 땡큐"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조국 수호'를 기치로 내건 지난해 서초동 집회에 대해선 "감동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 때부터 검찰이 반발해 실제 위기였다"며 "서초동 집회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끌고 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더불어시민당으로 180석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했다.


이번 재보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흔드는 것을 막고 재집권으로 나가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달라"며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호소했다. 반면 이번 재보선의 원인이 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거나 사과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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