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6만9000원으로 상승…시총 12조9285억원으로 '바이오 3위'
개인 투자자 평가익 10만원…따상상상 성공 시 이익 22만원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공식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시가총액 28위로 직행했다. 주가가 단숨에 160% 급등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스톡옵션을 보유하거나 우리사주 조합에 가입된 임직원들은 1인 평균 8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시현하게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6만5000원) 대비 160.0% 급등한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호가접수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2배인 13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65만주에 달하는 거래량이 쏠리면서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하면서 시총 순위도 단숨에 28위까지 뛰어올랐다. 공모가인 6만5000원을 기준으로 4조9275억원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시총은 따상과 함께 12조9285억원으로 폭등했다.
이에 12조2198억원이던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29위에까지 올라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초반 아모레퍼시픽마저 제치면서 2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총으로 보면 지난해 공모주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SK바이오팜(8조8000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8조300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약·바이오로 업종에서는 시총 순위로만 3위에 위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8조4328억원)와 셀트리온(40조1707억원)만이 SK바이오사이언스 위에 위치했다. SK바이오팜 시총은 현재 8조6145억원으로 코스피 39위에 위치해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들은 수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재용 대표, 김훈 CTO 등 SK바이오사이언스 임원 4명은 인당 10만9260~21만8490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임원 4명이 보유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9145원에 불과하다. 따상으로 직행하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16만900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에 스톡옵션 보유 임원의 평가차익은 총 873억원에 달한다. 1인당 218억원에 달하는 수익이다.
우리사주조합으로 공모 주식을 받은 직원들도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조합은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449만주(2919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 수인 591명으로 나눠 단순계산하면, 따상 성공으로 1인당 7억9019만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공모주 청약으로 주식을 획득한 일반 투자자들도 주당 10만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9~10일간 진행된 청약에서 한 증권사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최고 7주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따상인 가격으로 매도했을 때 72만8000원의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한가 행진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따상상)를 기록하면 주가는 21만9700원까지 오른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면 주가는 28만5610원까지 높아진다. 이에 7주를 보유한 투자자의 차익은 154만4270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